대한항공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유류비용 부담이 커져 2분기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057억 원, 영업이익 667억 원, 순손실 3047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6.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1.4% 줄었고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유류비용 부담이 급격히 커져 2분기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다”며 “원달러 환율이 오른 탓에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해 2분기 순이익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국제유가 평균치는 배럴당 67.91달러로 지난해 2분기 평균치보다 40.7% 높은 수준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과 주변 국가와 관계 개선 등에 힘입어 2분기 국제선 여객 수송이 늘어났다”며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운영한 점도 2분기 매출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2분기 국제선 여객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10% 늘었지만 국내선 여객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8% 줄었다.
국제선 노선별로 매출 증가폭이 중국 23%, 일본 13%, 유럽 7%, 동남아시아 6%, 미주 4% 등을 보였다. 올해 2분기 대양주 노선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2% 감소했다.
화물부문도 호조를 보였다. 2분기 화물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5.7% 늘어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 노선에서 화물 운송이 늘어났다”며 “화물 단위가격도 올라 2분기 화물부문 수익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추석 연휴나 조인트벤처 운영 등에 힘입어 3분기 여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새 항공기종의 운영 등을 통해 3분기 화물부문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