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체코를 찾아 원전 수주 활동을 펼친다.

정 사장이 15일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 산업부의 얀 슈틀러 원전 특사와 체코전력공사 경영진을 만나 체코 신규 원전사업을 포함해 원전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한다고 한국수력원자력이 14일 밝혔다.
 
정재훈, 체코 찾아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수주 활동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체코는 7월 신정부 구성이 마무리된 만큼 신규 원전사업을 본격 추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신규 원전사업의 투자모델을 수립하고 내년 상반기 안으로 입찰 안내서를 발급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얀 슈틀러 특사를 만나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전 사업의 참여 의지를 다시 한번 확실히 전달하기로 했다.

얀 슈틀러 특사는 체코 원자력안전위원장,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과학기술부문 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한 원자력분야 전문가로 체코의 신규 원전사업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2017년 10월 체코 정부 대표로 한국을 찾아 한국수력원자력의 고리와 새울본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두산중공업 등을 시찰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체코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동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여기는 시장”이라며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오랜 기간 축적한 원전 건설 경험과 긴밀하게 구축된 공급망 등 한국수력원자력이 보유한 역량을 결집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16일에는 원전 건설 예정지역의 지자체연합인 두코바니 지역협의회 의장 및 두코바니 시장, 비소치나주 상공회의소 의장 등과 면담한다.

17일에는 체코 원전 산업계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체코 국영원자력연구소(UJV Rez)와 원전 운영과 정비, 설계, 연구개발(R&D) 등에서 협력을 구체화하는 양해각서(MOU)를 맺기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17년에 이어 올해도 신규 원전 건설 예정지 인근의 트르제비치에서 6일부터 19일까지 장애인 복지시설 돌봄, 축구장 및 아이스하키장 보수, 한국문화 소개 등 원전 수주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