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MBK파트너스와 ING생명 지분을 놓고 인수협상을 다시 시작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신한금융지주에 ING생명 지분 매각과 관련해 재협상을 제안했다.
MBK파트너스는 ING생명 지분 59.1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신한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는 2018년 초 ING생명 지분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인수가격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5월에 무산됐다.
MBK파트너스는 당시에 매각 희망가격으로 2조 원대 후반~3조 원대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엔 MBK파트너스가 매각 희망가격을 2조4천억 원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전해지면서 협상이 올해 초보다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ING생명의 ING 상표권 시한이 올해 말에 끝나는 데다 생명보험업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ING생명은 자산 규모 31조 원으로 생명보험 업계 6위다.
신한금융지주가 ING생명을 인수한 뒤 계열사인 신한생명과 합병하면 자산 규모는 61조 원으로 불어나 업계 5위로 올라서게 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KB금융지주에 순이익 3900억 원차이로 1등 금융그룹 자리를 내줬는데 ING생명을 인수하면 선두자리를 되찾을 가능성도 커진다.
ING생명은 지난해 순이익 3402억 원을 거뒀고 올해 최대 순이익 4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