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박윤영 KT 대표이사 사장 후보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인공지능(AI) 사업 협력과 관련해 큰 틀의 협력 기조는 유지하되, KT만의 사업 경쟁력을 키워 균형을 맞추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박 후보는 5일 비즈니스포스트와 만나 “상황에 따라 MS와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는 게 현명하다고 본다”며 일방적 관계 단절보다는 선택적·전략적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단독] KT 사장 후보 박윤영 "MS와 AI 협력 기조 큰 틀 유지, 자체 AI 사업으로 보완"

▲ 5일 박윤영 KT 대표이사 사장 후보(사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인공지능(AI) 사업 협력과 관련해 큰 틀의 협력 기조는 유지하되, KT만의 사업 경쟁력을 키워 균형을 맞추겠다는 방향을 내놨다. < KT >


박 후보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KT 대표이사 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사장 후보로 최종 선정된 이후 언론과의 공개적인 만남은 이날 비즈니스포스트가 처음이다.

박 후보는 MS와 계약 구조가 KT만의 문제가 아니라, MS가 다른 기업들과 체결한 계약에서도 나타나는 보편적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계약 체결 과정에서 이미 법률 검토가 진행된 만큼, 이를 전면 무효화하는 데에는 법적 부담이 뒤따른다는 판단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MS와 협력을 일방적으로 되돌리기보다는 KT 내부의 AX(인공지능전환) 사업 규모를 키워 협력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보완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동안 KT 안팎에서는 MS와 맺은 계약이 KT에 불리한 조건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KT 이사회에서도 계약의 공정성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있었고,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KT가 MS와 약정한 클라우드 물량을 모두 사용하지 않더라도 전액을 지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후보 역시 대표이사 공모 이전부터 MS 협력 구조에 대해 비판적 인식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는 LGCNS를 통해 추진해 온 KT 통합 시스템의 MS 애저 클라우드 전환 작업을 이미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LGCNS가 국내 AX 전환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관련 사업을 수행할 KT 자회사가 존재하는 데다 김영섭 사장이 LGCNS 대표 출신이라는 점까지 겹치며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된 사업이었다. 조승리 기자·김재섭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