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실적을 냈다.

하반기도 친환경차 부품 공급이 늘어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온시스템 주가 급등, 친환경차 부품공급 가파른 확대 예상

▲ 이인영 한온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한온시스템은 2018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184억 원, 영업이익 1008억 원, 순이익 703억 원을 냈다고 10일 밝혔다.

2017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6% 늘고 영업이익은 1.8% 줄었다. 순이익은 4.7%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는데 미국 알루미늄 반덤핑 관세, 디트로이트 테크센터 이전비용 등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치보다 177억 원 더 높은 수치”라고 파악했다.

한온시스템은 2분기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회사와 거래를 늘린 효과를 크게 봤다. 

유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이 기존 주요 고객회사인 현대기아차, 포드와 거래로 매출에서 큰 변동은 없었지만 유럽 완성차회사와 거래를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폭스바겐과 거래로 낸 매출은 2017년 2분기보다 56%나 늘었는데 폭스바겐이 차세대 MQB 차대를 적용한 새 모델 출시를 본격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온시스템은 BMW, 재규어랜드로버와 거래로 낸 매출도 각각 32%, 42% 늘면서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파악했다. 

한온시스템은 하반기도 친환경차 부품 공급이 늘어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유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2분기 실적을 계기로 주가에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이라며 “하반기 전반에 걸쳐 친환경차 부품부문에서 매출이 크게 늘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 연구원은 한온시스템 목표주가 1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온시스템 주가는 10일 실적 발표 영향으로 전일보다 5.41%(600원) 오른 1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