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TV 제조회사에 초대형 패널 공급을 늘려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TV회사들이 하반기부터 초대형 TV 패널 재고를 쌓아두려고 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초고화질 및 초대형 TV 패널 제품의 라인업을 확보해둔 유일한 패널회사인 만큼 패널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 초대형TV 패널 공급 늘어 실적개선 가능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LG디스플레이는 시야각을 넓히는 액정 기술인 IPS 기술을 기반으로 8K TV 등 초고화질 TV 및 65인치, 75인치 초대형 TV에 쓰이는 패널 라인업을 확보해두고 있는 유일한 회사로 꼽힌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TV회사들이 최근 8K TV 및 초대형 TV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데 LG디스플레이가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그동안 TV회사들은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소극적으로 패널을 구매해 확보해둔 패널 재고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부터 패널 구매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

또 LCD 패널 가격 반등세가 지속되는 점도 LG디스플레이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LCD 패널 가격이 8월부터 10월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연말에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매출 6조6410억 원, 영업이익 5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8%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31.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