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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장남 허진수, 허희수 일탈로 SPC그룹 경영권 승계 입지 굳혀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8-08-08 17: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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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 장남인 허진수 SPC그룹 부사장이 SPC그룹의 승계구도에서 입지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허희수 전 SPC그룹 부사장이 SPC그룹 경영에 발을 들이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81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영인</a> 장남 허진수, 허희수 일탈로 SPC그룹 경영권 승계 입지 굳혀
▲ 허진수 SPC그룹 부사장.

8일 재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앞으로 허진수 부사장을 중심으로 경영권 승계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허 회장이 차남 허희수 전 부사장이 액상대마 밀수 및 흡연 혐의로  구속되면서 경영에서 배제할 방침을 밝힌 만큼 허진수 부사장을 후계자로 낙점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허진수 부사장은 특히 허희수 전 부사장이 맡고 있던 새 사업 추진에도 경영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새 사업 추진은 오너일가의 신속한 의사결정이 관건인 데다 점포 확장 등에 재계 인맥 등을 활용할 여지가 커 SPC그룹이 허희수 전 부사장의 자리를 오래 비워두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허진수 부사장과 허희수 전 부사장은 SPC그룹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해왔다.

허진수 부사장은 SPC그룹 전략기획실 전략기획부무장을 맡고 있으며 허희수 전 부사장은 SPC그룹 전략기획실 미래사업부문장을 맡았다.

허진수 부사장은 SPC그룹의 연구개발과 해외사업을, 허희수 전 부사장은 SPC그룹의 새 사업 추진 등을 각각 이끌며 경영권 승계를 대비해왔다. 

허진수 부사장은 파리바게뜨를 앞세워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작업을 추진했고 허희수 전 부사장은 쉐이크쉑 등 외식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SPC그룹은 승계구도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시선이 재계에서 넓게 자리잡고 있었다.
 
SPC그룹이 장자 승계를 원칙으로 삼지 않은 데다 허영인 회장 보유지분의 향배에 따라 승계가 갈릴 것으로 예상돼왔다.  

파리크라상은 SPC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데 SPC그룹 오너일가가 파리크라상을 통해 SPC삼립 등 SPC그룹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허영인 회장이 지분 63.5%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허진수 부사장과 허희수 전 부사장이 각각 지분 20.2%와 12.7%를 들고 있다.  허영인 회장 부인인 이미향씨가 지분 3.6%를 소유하고 있다.

SPC삼립은 SPC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다. 파리크라상이 지분 40.7%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허영인 회장과 허진수 부사장, 허희수 전 부사장이 SPC삼립 지분을 각각 9.27%와 11.47%, 11.44%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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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희수 전 SPC그룹 부사장.

허진수 부사장은 1977년 생으로 SPC그룹 전략기획실 전략기획부문장과 파리크라상 전무 등을 역임했고 2015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3월 SPC그룹 핵심계열사인 SPC삼립(옛 삼립식품) 등기이사에 올랐다가 올해 3월 SPC삼립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허희수 전 부사장은 1978년 생이다. 호주에서 유학한 뒤 돌아와 파리크라상에 입사해 마케팅본부장과 SPC그룹 전략기획실 미래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고 2016년 10월 부사장에 올랐다.

허영인 회장도 차남이었던 데다 미국 유학을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에서 승승장구했던 만큼 허 전 부사장이 미국에서 쉐이크쉑 브랜드를 들여와 '쉑쉑버거'로 큰 인기를 끌자 '닮은 꼴'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15년 SPC삼립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렸다가 올해 3월 물러났다.

허희수 전 부사장은 액상대마를 밀수해 흡연한 혐의로 검찰에 6일 구속됐다.

SPC그룹은 7일 입장문을 내고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허희수 전 부사장을 SPC그룹의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했으며 앞으로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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