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100억대 규모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구 회장은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이자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의 친아버지다. 

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최호영 부장검사)가 6일 구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구 회장이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기 위해 LG상사 지분 거래 방식을 위장하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국세청은 구 회장 등 LG그룹 총수 일가가 LG상사 지분을 LG그룹에 팔면서 특수관계인 간 주식 거래가 아닌 것처럼 위장해 100억 원 규모의 양도세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며 이들을 고발했다. 

구 회장은 LG상사 지분 거래 방식을 위장한 직접적 행위자는 아니지만 주식을 처분한 행위자와 함께 고발할 수 있도록 한 양벌규정에 따라 국세청 고발 명단에 올랐다.

국세청에 의해 고발된 LG그룹 총수일가 구성원은 1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