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영화사업의 부진을 판권 판매 등 부가수익을 통해 만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7일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부산행 이후 영화사업에서 흥행작이 나오지 않는 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영화와 드라마 판권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신설된 드라마사업부문 등에서 실적을 만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우택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총괄대표. |
이 연구원은 “영화산업은 제작비가 상승 속도와 비교해 산업 성장 속도가 더뎌 일부 작품을 제외하면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어 결국 텐트폴 작품의 성공 여부가 영화사업의 실적을 가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텐트폴은 투자배급사 혹은 제작사가 한해 라인업 가운데 흥행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바라보고 내놓는 영화나 드라마 등을 뜻한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올해 개봉하는 영화 가운데 ‘안시성’ 창궐‘ ’스윙키즈‘ 등이 텐트폴 작품으로 꼽힌다.
영화사업에서 주문형 비디오(VOD) 등 부가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국내 박스오피스 침체에도 부가판권 매출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주문형 비디오(VOD) 판매와 넷플릭스에 방영권 판매방안 등을 잘 활용하면 2월 개봉한 염력처럼 손익분기점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월 개봉한 염력은 관객 99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지만 넷플릭스에 방영권을 판매해 만회한 덕에 실제 손실은 10억 원 안팎에 그쳤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드라마사업에서도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드라마는 영화와 달리 원가와 제작 수수료를 보장받는 구조”라며 “적은 위험으로 안정된 수익을 누릴 수 있어 성장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바라봤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올해 3편의 방송용 드라마를 선보여 36억 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336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7%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