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구 기무사령관이 경질됐다. 후임은 남영신 육군 특전사령관이 임명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남영신 특전사령관을 신임 기무사령관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기무사령관에 남영신, 문재인 "새로운 사령부 창설" 지시

▲ 남영신 국군 기무사령관.


남 사령관은 1962년생으로 학군 23기 출신이다. 3사단장, 학생군사학교 교수부장, 7공수여단장 등을 역임한 특수전과 야전작전 전문가다.

육군 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첫 특전사령관이었다. 이번에 비육사 출신으로는 세 번째로 기무사령관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2일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위원회와 국방부 장관의 기무사 개혁안을 건의받았다.

문 대통령이 짧은 일정 속에서도 깊이 있는 논의로 개혁안을 도출한 장영달 위원장을 비롯해 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개혁위 개혁안과 국방부 개혁안을 모두 검토한 뒤 기무사의 전면적이고 신속한 개혁을 위해 현재의 기무사를 해체·개편해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도록 지시했다.

새로운 사령부 창설준비단을 구성하고 사령부 설치의 근거가 되는 대통령령 제정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도록 당부했다.

또 송 장관과 남 사령관에게 기무사 댓글공작 사건, 세월호 민간인 사찰, 계엄령 문건 작성 등 불법행위 관련자를 원대복귀 조치하고 신속하게 비군인 감찰실장을 임명해 조직 내부의 불법과 비리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합당한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