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우리은행 YMCA영업점에서 열린 ‘은행권 공동 무더위 쉼터 개소식’에서 “폭염에 취약한 노약자 등이 눈치보지 않고 은행 영업점에 들렀다 갈 수 있도록 세심히 배려해 달라”며 “은행권이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궁극적으로 소비자 신뢰와 함께 영업기반 확대로 이어져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 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존립 기반은 소비자의 신뢰”라며 “은행권 수익이 은행권 안에서만 돌고 있는 것 아니냐는 사회 전반의 비판적 인식에 귀를 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회장은 “무더위 쉼터와 같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사업을 지속하겠다”며 “일자리 창출 및 보육 지원 등을 위해 은행권이 함께 앞으로 3년 동안 7천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화답했다.
‘무더위 쉼터’는 은행 영업시간에 운영되며 영업점의 상담실과 고객 대기장소 등을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하고 시민들에게 냉수 등 편의물품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는 은행권 점포 310여 개에서 운영되는 무더위 쉼터를 8월31일까지 전국 6천여 곳으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운영시간은 각 은행마다 자체적 판단에 따라 늘릴 수 있다.
최 위원장은 “은행 영업점은 최근 몇 년 동안 그 숫자가 많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매일매일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고 또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이 공간을 폭염으로 고생하는 분들께 잠시나마 쉼터로 제공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무더위 쉼터와 같이 체감도가 높은 사회공헌활동을 맡을 ‘금융산업 사회공헌재단(가칭)’을 세우기 위해 설립 인가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금융위와 은행연합회는 은행권의 무더위 쉼터 운영을 독려하고 독거노인 등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지원방안 등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