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21억9천만 원의 재산을 보유해 4월 신분이 바뀐 공직자 가운데 가장 부자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4월 신분이 바뀐 전현직 고위공직자 96명의 재산등록사항을 27일 관보에 공개했다.
 
한국전력 사장 김종갑 122억 재산신고, 4월 변동 공직자 중 최고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121억9천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김 사장은 2007년 산업부 제1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뒤 하이닉스반도체 대표이사 등을 거쳐 4월 한국전력 사장에 오르기 전까지 한국지멘스 대표이사를 지냈다.

김 사장은 아내 명의로 경기 파주 일대에 대지와 임야 등 23억 원 규모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아내와 공동 명의로 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와 본인 명의로 된 서울 송파구 아파트 등 25억 원 규모의 건물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예금 36억 원과 아내 명의의 예금 16억 원, 본인 명의의 주식 12억9천만 원어치와 아내 명의의 주식 12억7천만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김 사장과 아내가 보유한 국내 주식은 SK하이닉스, 롯데케미칼, 넷마블게임즈, 셀트리온, 삼성전자, 삼성증권, 삼성SDI 등이다.

자동차는 2000년식 SM5를 타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 사장은 장남과 차남, 손자의 재산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이번 재산공개 대상은 신규 임용자 17명, 승진자 9명, 퇴직자 60명 등 모두 96명으로 현직 가운데 김미숙 원자력의학원장이 50억2천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김 사장의 뒤를 이었다.

김 사장과 비슷한 시기에 사장에 오른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20억3천만 원 규모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본인 명의의 서울 송파구 아파트 분양권 10억6천만 원과 경기 안양 동안구 아파트 전세권 5억5천만 원, 본인 예금 5억 원 등을 신고했다.

정 사장을 비롯해 홍영기 쿠웨이트 대사(26억 원), 홍성욱 광저우 총영사(23억9천만 원), 남영숙 노르웨이 대사(22억4천만 원), 윤주현 한국디자인진흥원장(20억8천만 원), 유정현 이란 대사(20억1천만 원), 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20억1천만 원) 등 7명이 20억 원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