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생활가전 및 TV사업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냈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15조194억 원, 영업이익 7710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 16.1% 증가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30.4% 줄었다.
H&A(생활가전)사업본부는 2분기에 매출 5조 2581억 원, 영업이익 4572억 원을 달성했다.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이다.
국내 애어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이 인기를 끈 덕분이다.
TV사업을 포함한 HE사업본부도 매출 3조 8222억 원, 영업이익 4070억 원을 내며 선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44.1% 늘었다.
판매가격이 높은 올레드TV 판매가 늘어 12.4%의 영업이익률을 냈다.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에 이르렀다.
스마트폰 및 자동차 전장사업에서는 각각 1854억 원, 325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각각 32.7%, 74.7% 확대됐다.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성장세 둔화에 발목 잡혀 제품 판매량이 감소한 데다 2분기 새 스마트폰 ‘G7씽큐’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탓에 스마트폰사업에서 적자폭이 커졌다. 자동차 전장사업에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발목 잡혀 손실폭이 늘었다.
LG전자는 상반기에 매출 30조1424억 원, 영업이익 1조8788억 원을 내 역대 상반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18.5%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이 30조 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