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 2018 서울 세계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데보라 그린필드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차장, 김동원 국제노동고용학회장,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경총 회장. <연합뉴스> |
노동분야 최대규모 학술대회에 참석한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가 노사관계를 놓고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다.
경영계는 노사관계 안정, 노동계는 노동자 권익 증진, 정부는 국제기준 도입을 들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ILERA) 2018 서울 세계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한국의 눈부신 경제 성장의 근간에는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노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사회가 당면한 저성장과 저출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고용환경 변화에 맞서 일자리 창출과 소득격차 해소 등 고용 과제를 해결하려면 노사관계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은 사회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의제”라며 “기술 혁신으로 사라지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려면 고용분야에서 변화와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기업의 사용자와 근로자는 미래지향적이고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해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며 “정부는 법제도적 걸림돌을 제거하고 규제 장벽을 허물어 현장의 노력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는 노동분야 최대 규모 학술대회다. 손 회장을 비롯해 김동원 국제노동고용학회 회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데보라 그린필드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차장 등이 참석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최저임금 인상정책이 모든 경제적 위기의 원인으로 매도돼서는 안 된다”며 “재벌대기업이 사회적 부를 독차지하는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경제구조가 근본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노동존중사회 실현과 소득주도성장을 위한 정책 수단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며 “양극화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모범적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한국노총은 노동자 권익 증진과 경제사회 개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은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실현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ILO 100주년이 되는 내년에 노사, 국회와 함께 ILO 핵심협약을 비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