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애물단지'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를 마침내 팔았다.
대우조선해양은 망갈리아 조선소 지분을 네덜란드 조선사 다멘그룹에 매각했다고 23일 밝혔다.
망갈리아 조선소는 대우조선해양이 1997년 루마니아 국영회사 2MMS와 합작해 설립한 조선소인데 대우조선해양이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대주주인 2MMS가 우선매수청구권을 철회하면서 2017년 11월10일 다멘그룹에 망갈리아 조선소 지분을 매각하는 계약을 맺은 뒤 추진해 온 매각절차를 마무리했다”며 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초 망갈리아 조선소 매각작업을 지난해까지 끝내려고 했지만 2MMS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대상으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당초 다멘그룹은 우선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망갈리아 조선소 지분 51%를 확보한 뒤 이 지분 가운데 2%를 2MMS에 넘기기로 했다.
다멘그룹은 망갈리아 조선소 지분 49%와 경영권을 확보하고 2MMS는 망갈리아 조선소의 최대주주가 되기로 합의한 것이다.
망갈리아 조선소는 2001년 루마니아 10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선박 발주가 줄어드는 데다 선박 생산이 지연되는 등 요인에 발목이 잡혀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