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8월4일) 추모행사를 북한 금강산에서 개최하는 데 한 발 가까이 다가섰다.
12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11일 제출한 ‘북한 주민 접촉 신청안’이 통일부에서 승인됐다.
통일부는 현대그룹의 북측 접촉 신청이 연례적으로 진행된 순수 추모행사라는 점을 고려해 승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게서 초청을 받는 단계와 정부로부터 방북 허가를 받는 단계까지 모두 지나면 모든 정몽헌 전 회장의 추모행사를 북한 금강산에서 진행할 수 있다.
현대그룹은 2015년까지 해마다 정몽헌 전 회장의 분묘가 있는 금강산에서 추모행사를 열었다.
2016년에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방북을 신청하지 않았고 2017년에는 북측에서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현대그룹은 조만간 북측과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금강산에 파견된 직원들을 통해 현지에서 북측과 곧바로 접촉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초청 허가를 승인하기까지 최소 1~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추모행사에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현 회장은 금강산 추모행사에 2009년과 2013년, 2014년 등 모두 세 차례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