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양쪽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소형 배터리와 중대형 배터리의 공급이 모두 늘고 수익성도 높아지면서 삼성SDI 실적 성장에 기여하는 폭이 커지고 있다.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SDI가 그동안 부진했던 소형 배터리사업에서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고객사에 공급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한국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맞춰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중대형 배터리 공급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올해 중대형 배터리사업에서 영업손실 규모를 크게 줄일 것"이라며 "소형 배터리와 중대형 배터리가 모두 올해 실적 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SDI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9542억 원, 영업이익 5864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의 기존 추정치보다 매출은 0.3% 늘고, 영업이익은 15.4% 급증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는 점도 전기차에 사용되는 중대형 배터리의 성장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기존 고객사와 신규 고객사 확보에 힘입어 성장성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