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공동으로 갑횡포 뿌리뽑기와 오너일가의 경영퇴진 등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11일 대항항공직원연대와 아시아나직원연대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사랑채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민주노총 산하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와 아시아나항공노조가 이번 집회를 주관한다.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는 최근 대한항공직원연대 구성원들이 모여 출범한 노조다.
대한항공직원연대는 10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입장자료를 올리고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으로 회사는 다르지만 ‘갑’들에게는 똑같은 ‘을’일 뿐”이라며 “재벌이라는 거대한 산과 싸워 이기기 위해 산을 하나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이번 집회에서는 대결 형식으로 갑횡포를 폭로하는 순서, 직원들이 서로 응원하는 순서, 문재인 대통령에 종이비행기로 편지 날리기 등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직원들은 한진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일가의 갑횡포 논란이나 비리 의혹이 각각 터져 나온 뒤 처음으로 공식 연대해 집회를 연다.
대한항공직원연대는 6일과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아시아나직원연대 집회에 참여해 힘을 보태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