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벌서비스가 상반기에 친환경 선박개조 서비스에서 대규모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올해 상반기에 한국, 일본, 홍콩 등 국내외 선주들과 초대형 유조선, 초대형 광탄선, 벌크선 등 47척의 선박에 친환경설비를 설치하는 공사를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겸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
수주규모는 1억2천만 달러로 2017년 수주액 1600만 달러의 7배가 넘는다.
설비 종류별로는 배기가스 세정장치(SOx Scrubber) 설치가 18척이고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BWTS) 설치가 29척이다.
국내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배기가스 세정장치를 제품 공급에서부터 설치, 시운전까지 일괄도급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현대상선 보유 선박에도 친환경설비를 장착하기로 하고 6월25일 배기가스 세정장치 개조공사 기술협력 협약(MOU)을 맺었다.
현대상선은 보유 선박 54척에 배기가스 세정장치 장착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는데 이 가운데 35척은 현대글로벌서비스가 배기가스 세정장치를 일괄도급방식으로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 관계자는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선박 개조 서비스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뛰어난 엔지니어링 능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회사들과 연결망을 구축해 친환경 선박 개조 서비스분야에서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선박 개조분야는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국제해사기구는 2019년 9월부터 선박에 의무적으로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를 설치하고 2020년 1월부터는 배기가스의 황산화물 배출량도 줄이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이 때문에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와 배기가스 세정장치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