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에만 중국을 찾은 횟수가 벌써 지난해 횟수를 넘어섰다. 

정 부회장은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한국 중국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에 한국위원단 소속으로 참석했다. 
 
[오늘Who] 정의선, 현대차 판매회복 위해 기회만 나면 중국행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왼쪽).


정 부회장은 이날 행사를 마치고 한국위원단과 함께 리커창 중국 총리도 만났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모두 4차례 중국 출장길에 올랐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5차례나 중국을 찾았다.

이에 앞서 13일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ES 아시아 2018’ 언론 공개행사에서 중국 인공지능 기술 스타트업 딥클린트와 기술협력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중국 인터넷 서비스회사 바이두의 자율주행 개발 프로젝트 참여계획도 밝혔다. 

올해 초 충칭 공장 점검을 시작으로 4월 베이징모터쇼와 중국형 SUV 엔씨노 출시행사에 참석하는 등 정 부회장은 중국사업 전반을 직접 챙기고 있다. 

정 부회장의 중국 출장은 하반기에도 더욱 잦을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를 직속 조직으로 챙기고 있다. 전략기술본부는 이스라엘, 미국, 한국에 이어 올해 연말까지 중국과 독일에도 전초기지 격인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기로 했다. 

정 부회장이 중국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구축과 관련해 현지 상황을 직접 점검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정 부회장의 잰 발걸음에도 아직 중국시장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현대차는 1~5월 중국에서 29만3046대를 팔아 2017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10% 늘었다. 하지만 2017년 사드보복으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은 데 따른 기저 효과를 감안하면 판매실적 증가폭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