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 블루홀 자회사 펍지가 에픽게임즈를 상대로 제기했던 배틀그라운드 저작권 침해 관련한 소송을 철회했다.

펍지는 블루홀에서 배틀그라운드 서비스와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데 에픽게임즈가 지난해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한 게임인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을 서비스한 이후부터 갈등을 빚어왔다.
 
블루홀, 에픽게임즈 상대의 '배틀그라운드' 저작권 침해소송 철회

▲ 포트나이트 배틀로얄과 배틀그라운드.


28일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펍지는 에픽게임즈에 제기했던 소송을 철회했으며 에픽게임즈 측 변호사에게도 포트나이트 관련 저작권 소송을 철회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펍지는 소송 철회 사실을 인정했지만 철회한 이유나 합의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펍지는 올해 1월 서울지방법원에 에픽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포트나이트가 ‘배틀 로얄’모드를 추가하면서 펍지의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표절했다며 저작권 침해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펍지의 배틀그라운드는 최후의 1인이 살아남기 위한 투쟁을 벌이는 방식의 배틀로얄게임이다. 지난해 3월 사전유료테스트 형식으로 글로벌 게임유통 온라인 플랫폼 ‘스팀’을 통해 출시됐다.

배틀그라운드는 미성년자 이용불가 게임이었지만 글로벌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며 4400만 장 이상이 판매됐다.

에픽게임즈는 지난해 9월 포트나이트에 ‘배틀로얄’ 모드를 추가하며 배틀그라운드에 도전장을 던졌다.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무료인 데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배경 구성으로 전 연령대가 가볍게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고 방어벽 건설이라는 특성도 돋보였다.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배틀그라운드의 강력한 라이벌 게임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고 현재 1억2500만 명의 누적이용자를 확보했다. 월 매출도 올해 3월부터 배틀그라운드를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펍지는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서비스와 관련해 불만을 꾸준히 보였고 에픽게임즈가 올해 1월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