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와 11번가 분사가 통신 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SK텔레콤이 통신을 축으로 다양성과 확장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ADT캡스 인수와 11번가 분할은 보안과 커머스사업을 확장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 ADT캡스 인수와 11번가 분사로 사업영토 적극 확장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은 5월8일 이사회에서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함께 ADT캡스 지분 100%를 1조2760억 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SK텔레콤은 7020억 원을 투자해 ADT캡스 지분 55%와 경영권을, 맥쿼리는 5740억 원을 넣어 지분 45%를 소유하게 된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이 5G 시대에 맞춰 온라인 보안성을 높이려 하고 있는데 ADT캡스가 갖추고 있는 오프라인 보안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SK플래닛의 11번가 분사와 외부자금 유치도 SK텔레콤이 사업영역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은 11번가를 분리해 신설법인을 설립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11번가 분사를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인 H&Q코리아 등으로부터 모두 5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SK텔레콤은 11번가 분사로 온라인 커머스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SK텔레콤이 2~3년 뒤 11번가의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수익에서 여전히 통신사업의 비중이 높지만 계열사 중심의 자산가치도 점점 성장하고 있다”며 “두 개의 엔진을 가지닌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장점처럼 기업가치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