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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철, 오리온 새 성장동력으로 간편대용식 직접 점찍다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8-06-25 16: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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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겸 오리온 경영총괄 부회장이 국내에서 매출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낸다. 

25일 오리온에 따르면 오리온은 7월 중순 새 간편대용식 브랜드인 ‘마켓오 네이처’를 선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92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인철</a>, 오리온 새 성장동력으로 간편대용식 직접 점찍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

7월3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마켓오 네이처의 새 제품과 간편대용식 사업 등을 설명하기로 했다.

허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해 인사말을 한다.

오리온 대표이사는 이경재 사장이 맡고 있다. 허 부회장이 새 브랜드 출시를 알리는 행사에 회사를 대표해 나서는 만큼 신사업 진출을 놓고 기대와 의지가 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허 부회장은 2017년 6월 오리온이 순수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와 사업부문 회사인 오리온으로 분할된 뒤 오리온의 신사업 추진에 힘을 쏟아왔다. 

이번에 간편대용식사업에 진출하는 것도 허 부회장의 주도 아래 이뤄진 것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은 디저트, 간편대용식, 음료, 건강기능식 등 4개 부문에서 새 사업을 발굴해 종합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며 “새 사업을 모색하는 데 허 부회장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간편대용식시장을 선점해 국내 식품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간편대용식은 간편하게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식품으로 시리얼, 선식 및 생식제품, 분말스프 등이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간편대용식 시장이 아직 자리잡지 못한 것으로 식품업계는 바라보고 있지만 대표제품 가운데 시리얼의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해 1~11월 2114억 원으로 2016년 1~11월보다 9.8% 커졌다.

간편대용식 제품으로 그래놀라를 선보일 것으로 식품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앞으로 시장 반응을 살펴본 뒤 제품군을 늘려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그래놀라는 오트밀과 보리, 현미, 옥수수 등 곡물에 코코넛과 견과류, 말린과일 등을 설탕이나 꿀, 메이플 등의 시럽, 식물성 기름과 섞어 오븐에서 구운 것을 말한다.

허 부회장은 3월30일 서울 용산구의 오리온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간편조리식이 아닌 간편대용식에 역량을 끌어 모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리온은 간편대용식사업을 위해 농협경제지주와 합작해 ‘오리온농협’을 설립하고 간편대용식 제품 생산을 위해 경남 밀양에 생산공장을 갖췄다. 밀양 공장에서 국산 쌀과 과일 등 우리 농산물을 원재료로 간편대용식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우리 농산물을 사용해 품질과 영양소에서 기존 시리얼 제품들과 차별화했다”며 “조리가 필요없다는 장점도 있는 만큼 앞으로 간편대용식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국내 제과산업 정체에 대응해 간편대용식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과업계는 출산율 저하로 국내에서 수요층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수요 부진을 겪고 있다.

오리온은 국내에서 매출 정체를 겪고 있는 만큼 새 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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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용산구의 오리온 본사.

2012년 국내에서 매출 8207억 원을 거둔 뒤로 국내 매출이 최근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매출 규모가 7천억 원을 밑돌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매출 6915억 원을 거뒀는데 2016년보다 1.8% 늘어났다.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사업이 호조를 보이는 데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증권업계가 바라봤다.

하지만 국내에서 매출 규모를 큰 폭으로 끌어올리진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1인가구의 증가 등으로 식(食)문화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간편대용식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오리온이 간편대용식을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2013년 12월까지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인수합병 등을 통해 이마트 신사업을 추진해오다가 2014년 7월부터 오리온그룹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오리온그룹이 오너 리스크를 겪는 동안 전문경영인인 허 부회장이 '구원투수'로 나서 경영보폭을 넓혀온 것으로 평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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