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진에어 항공운송면허를 취소할 지를 놓고 직원들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인 ‘대한항공 직원연대 시즌2’에 진에어의 장래와 직원들의 고용문제와 관련한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진에어 항공운송면허 취소될까 직원과 투자자들 술렁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직원연대 채팅방에는 “유예기간에 직원들은 알아서 이직하라는 뜻인가", "대한항공이 흡수하면 되겠는데 흡수가 실제로 될까”, “진에어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와 그 가족들을 생각해야 한다” 등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인 ‘진에어 갑횡포 불법비리 제보방’의 참여자들 역시 “진에어 직원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느냐”, “행정소송에 들어가면 진에어가 이길 것”이라는 등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진에어에 면허취소 결정을 내리고 직원과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1~2년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직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은 22일 국토교통부가 진에어에 면허 취소 결정을 내리고 직원과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1~2년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국토교통부가 기존 항공사에서 진에어를 인수하도록 해 고용 문제와 소액주주 문제를 해결할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해명자료를 내고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6월 안에 진에어의 면허 취소 여부를 놓고 결정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진에어 직원 수는 5월 말 기준 1900명에 이른다. 직원들은 실제로 면허 취소 조치를 받게 되면 고용이 불안해질 수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관련 청원이 올라왔을 정도다. 한 청원자는 “진에어 면허가 취소되면 일반주주와 진에어 직원 등 국민들 피해가 막대하고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며 “진에어 면허취소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진에어 투자자의 불안감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22일 진에어 주가는 전일보다 5.32% 내린 2만6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0.46% 하락한 2만5250원을 보이기도 했다. 장중 기준으로 신저가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135만7274주로 전일보다 376%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