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주가가 반등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삼성 총수일가의 삼성SDS 지분 매각을 요구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상의 '해명'을 내놓은 데 반응했다.
 
삼성SDS 주가 급반등, 김상조의 지분매각 요구 '해명'에 뜨거운 반응

▲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19일 삼성SDS 주가는 전일보다 5.37% 오른 20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김 위원장이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거래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일감 몰아주기로 문제를 삼은 부분은 비상장계열사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는 소식이 나온 뒤 주가가 올랐다.

김 위원장은 14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수일가가 시스템통합과 물류, 광고 등 계열사에 매출 의존이 높은 비주력계열사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삼성SDS 주가는 15일 하루만에 14% 급락했다. 사실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총수일가의 삼성SDS 지분 매각을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삼성SDS 소액주주모임은 공정위에 공문을 보내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한 상장회사 주가가 크게 떨어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다"며 "기본적으로 문제를 삼은 것은 비상장인 상태에서 공정거래를 해치는 기업을 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상장사인 삼성SDS는 당시 발언과 관계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총수일가 지분 매각 이슈에 반응한 삼성SDS의 주가 하락폭은 과도하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