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일본 오사카에서 발생한 지진에도 단거리 여행 수요를 유치하는 데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19일 “하나투어는 최근 일본 관광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오사카 지진이 일본 관광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일본에 오사카 대신 갈 수 있는 관광지가 많아 오사카 지진의 영향이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6월18일 7시58분 경 일본 오사카 북동쪽 15km 지역에서 진도 5.9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하나투어는 최근 열린 여행박람회에서 지난해 하나투어 해외패키지 이용자의 35%가 일본으로 다녀왔다고 밝혔다.
일본 관광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의 수는 714만 명으로 최대치를 보였다.
오사카는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 여행지로 지진 발생으로 여행수요가 줄어들 수도 있다.
하지만 오사카 외에도 한국인들이 대안으로 선택할 여행지가 많아 하나투어가 일본 여행 수요를 유치하는 데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손 연구원이 본 것이다.
최근 중국과 관계가 개선된 점도 하나투어가 단거리 여행 수요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 연구원은 “최근 중국으로 출국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여행 특성이 조금 다르지만 단거리 여행지로 중국이 일본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나투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9055억 원, 영업이익 63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2.7%, 영업이익은 56.5% 늘어나는 것이다.
18일 하나투어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5일 9만7200원보다 6천 원 떨어진 9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손 연구원은 “엔원화환율이 크게 하락한 만큼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며 “오사카에서 6월18일 진도 5.9 규모의 지진이 난 점도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