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7일 그리스에서 알파가스의 사주 안나 안젤리쿠시스와 LNG운반선 건조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이 포시도니아 선박박람회에서 LNG운반선 1척과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포시도니아 선박박람회에서 그리스 선사 알파가스로부터 LNG운반선 1척, 다른 해외선사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3억7천만 달러다.
포시도니아 선박박람회는 2년에 한 번 그리스에서 열리는데 전세계 3대 선박박람회로 꼽힌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LNG운반선은 올해 3월 알파가스와 맺어뒀던 옵션계약이 발효한 것이다.
이 배는 17만3400㎥급으로 건조되며 천연가스 추진엔진과 완전재액화 시스템이 탑재된다. 이 설비가 설치되면 기존 LNG운반선보다 연료 효율이 30% 높아지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30% 이상 줄어든다.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올해 수주했던 다른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같은 사양으로 건조한다.
대우조선해양은 “똑같은 설계와 크기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반복적으로 건조하면서 설계 비용 등을 아껴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초대형 원유운반선 건조계약에는 선주가 배를 추가 발주할 수 있다는 옵션계약도 포함되어 있어 선박을 추가로 수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을 2021년 상반기,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2020년 1분기에 인도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LNG운반선 9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15척, 특수선 1척 등 신규수주를 모두 25척, 30억 달러 확보했다. 올해 수주목표 73억 달러의 41%를 달성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경영진 선임 안건이 확정되면서 선주들의 신뢰가 더 커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