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이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관세청은 이른 시일 안에 조 전 사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도 소환될 수 있다.
 
조현아 밀수 혐의로 15시간 조사받고 귀가, 조만간 재소환 가능성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이 4일 오전 밀수 및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으로 들어서며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조 전 사장은 5일 오전 0시50분경 인천본부세관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갔다. 조 전 사장은 4일 오전 10시에 출석해 15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인천본부세관은 밀수혐의 관련 조사를 지속하려 했지만 조 전 사장이 건강상 이유로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사장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국민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조 전 사장은 “죄송하다”고 짧게 대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인천본부세관은 조 전 사장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밀수와 탈세 혐의를 추궁했다.

조 전 사장은 해외에서 구매한 뒤 국내로 들고 온 개인 물품의 관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 가운데 밀수 및 탈세 혐의로는 가장 먼저 소환됐다.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도 밀수 및 탈세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은 압수수색을 통해 조 전 사장뿐만 아니라 이 전 이사장과 조 전 전무의 것으로 의심되는 물품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혐의가 더 구체화하면 이들도 소환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