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수주 공백이 발생해 3분기까지 실적이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16만 원에서 15만8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4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11만8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에서 2년 연속 일감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매출이 줄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수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7월 말에 끝나면 3200명의 유휴인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의 수주실적과 수주잔고 추이, 선박 가격 변화 등을 감안하면 올해 2분기와 3분기 매출이 가장 낮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부터 수주잔고 감소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2분기와 3분기에 일감이 없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2018년 1분기에 현대상선에서 발주한 1만4천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LNG추진 컨테이선 8척을 수주했다. 수주목표 117억8천 달러 가운데 현재 57억8천 달러를 확보했다.
최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올해부터 일감을 따내는데 성공하고 있지만 3분기까지는 매출 감소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2분기부터 진행되는 희망퇴직으로 최소 500명 이상의 인력이 재배치되면 일회성 비용도 발생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에 매출 2조9890억 원, 영업손실 19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5.4% 줄고 영업적자폭이 확대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