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대우건설과 맞붙었던 서울 강남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따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조합이 2일 개최한 시공사 선정 정기총회에서 조합원 352명 가운데 196표를 얻어 155표를 받은 대우건설을 41표 차이로 누르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65번지 일대 364세대 규모의 대치쌍용2차아파트를 최고 35층, 6개 동, 560세대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1821억 원이다.
사업의 규모는 다른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과 비교해 크지 않지만 현대건설로서는 의미가 크다.
이번 사업자 선정은 대치동 일대에서 진행될 여러 재건축사업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을 수주하면 대치쌍용2차아파트 인근에 있는 재건축사업을 잇따라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대치쌍용1차아파트와 우성1차아파트는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이고, 길 건너편에 위치한 은마아파트도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변경해 재건축사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우성1차아파트는 서울시의 건축심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 대치쌍용2차아파트 사업에서 손 떼겠다고 선언했지만 이후 3개월만인 올해 4월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박동욱 대표이사 사장이 3월 취임한 뒤 그동안 잠정 보류했던 재건축사업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건설업계는 파악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