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2018년 한국-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에 맞춰 금융 지원을 통한 한국과 아프리카의 경제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마마두 게이 파예 세네갈 주한대사와 만나 세네갈 정부의 국립암센터 건립에 8550만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고 수출입은행이 24일 밝혔다.
▲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왼쪽)이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마마두 게이 파예 세네갈 주한대사와 만나 세네갈 정부의 국립암센터 건립에 8550만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
대외경제협력기금은 개발도상국을 위한 경제원조기금으로 1987년 설립됐고 낮은 금리로 돈을 장기간 빌려줘 개발도상국의 산업 발전과 경제 안정을 지원하는 용도로 쓰인다.
수출입은행이 지원하는 국립암센터는 세네갈 최초로 암을 현대식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장비를 갖춘 암치료 전문병원으로 지어진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사업이 끝나면 한국의 첨단 의료장비와 기술을 이전해 세네갈 국민의 암치료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며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의 의료분야에 진출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 행장은 아프리카의 국제수출신용기관인 아프렉심뱅크의 베네딕트 오라마 은행장과도 2억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계약을 체결했다.
전대금융은 수출입은행이 해외 현지은행과 신용한도를 설정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은행이 신용한도 안에서 한국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수입하거나 한국계 법인과 거래하는 현지회사에게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의 금융상품을 말한다.
수출입은행은 그동안 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 나이지리아에만 전대금융 한도를 설정해 왔지만 현지 국가 49곳을 회원으로 확보한 아프렉심뱅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더욱 손쉽게 지원하게 됐다.
수출입은행은 22일 열린 2018년 한국-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에서 한국이 50억 달러 규모의 금융협력 패키지를 아프리카 국가들에 제공할 것을 합의한 데에 발맞추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