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서 올해 와인 매출이 소주 매출을 제치고 주류 매출 2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5월15일까지 와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20.9% 늘어났다고 17일 밝혔다. 매출 기준으로 맥주에 이어 2위다.
▲ 이마트가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전국 50개 점포에서 와인 800여 품목을 최대 80% 싸게 파는 '와인장터' 행사를 연다. |
비슷한 맥주 맛에 질린 소비자들이 수입맥주, 수제맥주를 중심으로 풍미가 좋은 주류를 찾기 시작했고 결국 향과 맛을 음미하며 마시는 대표적 주류인 와인으로 유입됐다고 이마트는 분석했다.
이마트에서 와인 매출은 2016년 2위였으나 지난해 소주에 추월 당해 3위로 떨어졌다. 맥주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주류 매출 1위를 유지했다.
명용진 이마트 와인 바이어는 "올해 들어 와인 매출이 매달 10% 이상 증가하면서 와인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며 "와인으로 소비자들의 주류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전국 50개 점포에서 와인 800여 품목을 최대 80% 싸게 파는 '와인장터' 행사를 연다.
이번 장터의 가장 큰 테마는 샴페인과 최고급 그랑크뤼 와인이다.
그랑크뤼란 보르도 지역에서 선정한 61개 최고급 와이너리를 의미하며 그랑크뤼 와인은 상위 1~2%를 차지하는 최고급 와인이다.
이마트는 와인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최고급 그랑크뤼 와인 가운데 작황이 가장 좋았던 2005년, 2009년 와인 33종을 준비했다.
보르도 그랑크뤼 와인의 대표 품목인 샤또 안젤루스를 49만 원, 샤또 린치바쥐는 15만 원, 샤또 스미스 오 라피트는 9만9천 원에 한정 판매한다.
이마트는 시중 가격보다 저렴한 3만∼4만 원대 샴페인도 선보인다.
멈 꼬르똥 루즈를 4만2천 원에 2800병, 니콜라스 푸이야트 브륏 리저브는 5만5천 원에 300병, 프리미엄 샴페인 루이뢰더러 크리스탈은 29만 원에 120병 한정 판매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