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163억 원, 영업이익 936억 원을 거뒀다. |
오리온이 사도보복 여파를 극복하고 실적 정상화의 시동을 걸었다.
오리온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163억 원, 영업이익 936억 원을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로 기업분할하기 전인 지난해 1분기 식품사업부문 실적보다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133.1% 늘었다.
오리온 한국법인은 꼬북칩 등 스낵 제품과 초코파이, 후레쉬베리 봄 한정판 등 파이류 매출 호조에 힘입어 5.7%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꼬북칩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200만 봉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꼬북칩은 월 매출 50억 원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오리온은 1월 꼬북칩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고 신제품 새우맛을 출시했다
중국법인은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25.3% 늘었다. 영업이익은 48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49억 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중국의 사드보복이 불거진 뒤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사업 구조개선 및 비용 효율화 효과가 나타났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중국법인의 대표 브랜드 초코파이는 매출이 30% 이상 늘면서 사드보복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베트남법인은 현지화 기준으로 18.2% 매출이 늘었다.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초코파이가 신제품 초코파이 다크의 시장 확대 효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차별화된 영업 및 마케팅 활동도 시장 지배력 강화에 한몫했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오리온 베트남법인은 최근 소득 수준 향상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편의점 및 체인스토어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해 차별화된 온라인과 모바일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러시아법인은 현지화 기준으로 매출이 36.1% 줄었다.
오리온에 따르면 모스크바 등 서부지역 딜러 교체 및 영업망 재구축으로 일시적으로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에서 중국법인의 구조개선 노력이 나타나고 베트남법인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꼬북칩, 봄 한정판 파이 등이 인기를 이어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건강한 구조개선을 통해 매출 정상화와 수익성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간편대용식과 디저트사업 등 신규사업 안착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