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15일 싱가포르 통상산업부(MTI) 장관 집무실에서 찬춘싱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장관을 만나 4차산업혁명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백 장관이 15일 싱가포르에서 찬춘싱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장관과 회담을 열고 자율주행차 등 4차산업혁명분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분야, 교역질서와 관련한 통상분야 등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연이은 회담 성사로 한반도 긴장이 완화하면서 한국의 투자 여건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며 찬 장관에게 한국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한반도 특수를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 정착과 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싱가포르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성공적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싱가포르 정부의 지원도 요청했다.
백 장관과 찬 장관은 4차산업혁명 기반 기술의 집약체인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정부, 학계, 민간이 함께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신산업, 액화천연가스(LNG) 협력 등을 위해 정부 차원의 구체적 논의에 착수하기로 합의하고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분야에서 새로운 사업모델도 창출하기로 했다.
통상·무역과 관련해서는 자유롭고 공정한 교역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싱가포르는 특히 올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의장국으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연내 타결을 위한 의지를 보였다”며 “한국 역시 합리적이고 실용적 절충방안을 찾아 협상 진전에 이바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백 장관은 15일 싱가포르의 에너지, 상사, 해운, 금융, 건설, 정보기술(IT) 등의 분야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도 열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백 장관은 “싱가포르 등 아세안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국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며 “2월 출범한 아세안 한인상공인연합회 등을 통해 정부, 기관, 기업간 네트워크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4일에는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로보틱스 센터와 자율주행 테스트 센터를 방문해 싱가포르의 4차산업혁명 대응 현황을 시찰하고 수브라 수레쉬 난양공대 총장과 혁신성장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백 장관은 14일부터 17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태국을 방문하고 있다. 백 장관의 이번 아세안 국가 방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발표한 신남방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