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2018-05-15 1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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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중국에서 대규모 물류센터를 열었다.
앞으로 새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중국 동북 3성 지역에서 물류망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 CJ대한통운의 '선양 플래그십센터' 조감도.
CJ대한통운은 15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최대도시인 선양(瀋陽)에 물류센터인 ‘선양 플래그십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선양 플래그십센터는 부지면적이 9만7630제곱미터(약 3만 평)에 이르는데 축구장 14개 크기다.
단층 구조가 적용됐으며 선반 보관설비와 평치 보관(물품을 바닥에 보관하는 것)구역, 냉장구역 등 보관면적 4만8천 제곱미터(약 1만5천 평)를 갖췄다.
33대의 대형 차량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도크(DOCK)와 차량 100여 대가 주차하거나 대기할 수 있는 주차장이 적용됐다.
선양시의 회산경제개발구에 있는데 반경 10킬로미터 안에 자동차 제조, 부품, 식품, 사료 등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데다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 선양을 중심으로 중국의 동북 3성 지역에서 물류망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앞으로 자동차나 부품 등 산업재 뿐만 아니라 식품, 화장품 등 소비재까지 물류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방침을 결정했다.
중국 자회사인 CJ로킨이나 CJ스피덱스 등의 물류망과 인프라를 새 물류센터와 연결해 중국에서 사업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동북 3성은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지역 3곳을 뜻하는데 러시아와 몽골, 북한과 국경이 있으며 바다와 연결되는 물류 요지로 꼽힌다. 중국 정부는 이 지역에 경제발전과 국제운송로 구축 등 진흥정책을 2000년대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동북 3성은 한반도 새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북방경제협력 핵심사업인 북방 물류를 추진하는 데도 중요한 지역”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의 합의에 발맞춰 서울과 신의주, 중국 횡단철도를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이 진행되면 크게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북방 물류를 확대할 토대를 마련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중국 횡단철도와 트럭을 이용해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서 화물을 옮기는 운송 서비스를 내놓았다. 올해 3월 러시아 물류기업인 페스코와 러시아 물류사업과 시베리아횡단철도 이용과 관련해 협력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은 “동북 3성 지역에 선제적으로 투자했다”며 “이에 토대해 앞으로 현지 물류역량을 강화하고 물류망을 확대하며 국제 복합운송을 개발하는 등 북방 물류를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