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주 등이 크게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상승, 국제유가 급등으로 에너지주 강세

▲ 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2.33포인트(0.75%) 오른 2만4542.54에 장을 마감했다.


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2.33포인트(0.75%) 오른 2만4542.5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5.87포인트(0.97%) 오른 2697.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3포인트(1%) 상승한 7339.91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3% 넘게 급등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파기 소식보다는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한 점이 국제유가 오름세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석유협회(API)가 주간 원유 재고가 185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하자 반등에 성공했고 여기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원유 재고가 22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국제유가의 상승폭은 더욱 확대됐다”며 “이에 힘입어 에너지업종이 2% 이상 오르며 전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엑손모빌(2.36%), 셰브론(1.70%), 데본에너지(3.08%), 코노코필립스(1.42%) 등 에너지업종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업종은 마이크론이 상승을 주도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마이크론 메모리 칩의 수요가 여전히 많을 것이라며 비중 확대의견을 유지하자 5.02% 넘게 급등했다.

TI(1.97%), 인텔(1.32%) 등 반도체주들도 동반해 상승했다. 

JP모건(2.18%), BOA(2.64%) 등 금융주는 국채금리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의 부정적 영향에 노출된 유틸리티업종은 이날 0.75% 하락했다.

게임주 EA는 양호한 실적 결과에 힘입어 5.75% 상승했고 블리자드(2.44%)도 동반해 상승했다. 

그루폰은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적자 규모가 작아 주가가 0.83% 올랐다. 구글은 인간과 컴퓨터 사이 대화를 위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선보이자 2.83% 급등했다.

반면 월마트는 아마존과의 경쟁을 위해 인도의 전자상거래업체인 플립카트(Flipkart)를 16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3.13% 하락했다. 

디즈니는 블랙팬더 성공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대거 나오며 주가가 1.79% 떨어졌다. 

몬스터음료(-7.48%)와 홈 보안회사인 ADT(-8.75%)는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여파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피자체인업체인 파파존스(-3.71%)도 매출 감소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3.71%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