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이 쿠웨이트 현지시각 8일 오후 2시에 쿠웨이트공항 별도 행사장에서 열린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위탁운영사업'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400억 원 규모의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사업을 수주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8일 오후 2시에 쿠웨이트공항 별도 행사장에서 쿠웨이트 민간항공청(DGCA)가 발주한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T4) 위탁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지난 부쉐리 쿠웨이트 교통부 장관, 세이크 살만 민간항공청장, 사미 파하드 쿠웨이트항공 사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계약식에 참석했다.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위탁운영사업은 1400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금까지 해외에서 따낸 사업 규모를 뛰어넘는 것으로 단일사업 기준 최대 규모의 해외공항사업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의 개장 준비를 마무리하고 올해 8월부터 향후 5년 동안 제4터미널의 운영과 유지보수를 전담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시험운영과 터미널운영, 시설 유지·보수 등 분야별 전문가 10여 명을 현지에 우선 파견한 뒤 인력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해외사업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새로 구성해 사업에 필요한 과업들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쿠웨이트공항은 쿠웨이트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영공항으로 2017년에 1200만 명가량의 고객이 이용한 중동지역 대표 공항이다.
제4터미널은 연간 450만 명이 이용하는 쿠웨이트항공이 사용하는 전용 터미널이다.
쿠웨이트 정부는 제4터미널의 개장에 앞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개장 경험을 지닌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운영 노하우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크 살만 민간항공청장은 “쿠웨이트에서 외국 공항운영기업이 공항터미널을 위탁해 운영하는 사례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처음”이라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유한 제2여객터미널의 성공적 개장 경험과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쿠웨이트공항을 중동의 허브공항으로 발전시켜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일영 사장은 “앞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유한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을 성공적으로 개장하고 인천국제공항과 동일한 수준으로 공항을 운영하겠다”며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위탁운영사업을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새 성장동력이자 해외사업 확대의 마중물로 삼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