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행 및 폭언 의혹을 놓고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진그룹은 9일 해명자료를 통해 “일부 폭행 내용과 관련해서는 사실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피해자를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사죄를 드린다”면서도 “일부는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보도되고 있어 해명한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조양호 부인 이명희 갑횡포 놓고 "대부분 사실 아니다"

▲ 폭행 영상에 찍힌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모습. <뉴시스>


해명자료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 의혹 관련(6개) △평창동 자택 의혹 관련(5개) △회사 경영 관여 의혹 관련(5개) △제동목장·파라다이스호텔 의혹 관련(2개) 등 총 4개 분야 18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한진그룹은 18개 항목 대부분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명시하지 않은 항목과 관련해서도 자세한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해명했다.

한진그룹은 올레6코스를 자의적으로 막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파라다이스 호텔 내 산책로 일부가 해안선 침식 등으로 낙석 사고 및 노후된 시설에 따른 시민과 방문객의 사고 발생 위험이 있어 안전조치의 일환으로 통제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이 이사장이 폐쇄했던 올레6코스 서귀포칼호텔 구간의 일부가 국토교통부 소유로 드러나 더욱 비판을 받았다.  

한진그룹은 가정부가 일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뒀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일주일 만에 그만둔 가정부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폭언 때문이 아니라 자택에서 키우는 강아지 네 마리를 함께 돌보기 힘들다는 이유였다”고 말했다.

2018년 초 항공기에서 커튼 때문에 승무원을 추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진그룹은 “난기류 발생 당시 승무원이 절차에 따라 커튼을 걷었고 난기류가 끝난 후 (이 이사장이) 화장실 출입문이 보이니 커튼을 다시 닫는 것이 낫겠다고 제언했다”며 “승무원은 커튼을 걷은 이유를 설명했고 제언에 따라 커튼을 다시 닫았다”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