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일본 도쿄 경제산업성에서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을 만나 한국과 일본의 산업·에너지·통상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백 장관이 8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정부 및 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두 나라의 실질적 경제협력방안과 일본기업의 한국 투자 및 한국 청년 채용 확대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산업부가 9일 밝혔다.
백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맞춰 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백 장관은 8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1시간가량 일본 도쿄 경제산업성에서 세코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과 '한일 산업통상장관 회담'을 열고 두 나라 사이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두 장관은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통해 경제협력 강화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산업·에너지·통상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남북 정상회담으로 만들어진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동북아 전체로 확대하기 위한 일본의 협력을 요청하는 동시에 두 나라가 4차산업혁명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마련하고 동북아 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신재생에너지의 불확실성을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혁신 기술을 통해 보완하고 이를 전력계통과 연계하는 방안과 자율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분야의 포괄적 정책 협력방안도 제안했다.
세코 대신은 “일본은 신재생에너지를 주력에너지로 삼기 위해 IT를 활용한 분산형 전원 통합관리와 수소에너지에 기반한 수소차·자율차를 육성하고 있다”며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세코 대신은 에너지분야와 관련해 두 나라의 액화천연가스(LNG)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10월 일본에서 열릴 ‘LNG 생산자소비자 회의’와 ‘수소각료회의’에 백 장관을 초청했다.
통상분야와 관련해서는 일본이 의장국을 맡는 2019년 G20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RCEP(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 협상, 한중일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의 진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세코 대신을 만나기 전 사카키바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장도 만나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 확대와 한국 청년의 일본 기업 취업 확대를 요청했다.
한국 청년을 채용하고 있는 아마존재팬, 후지타관광 등 10개 일본 기업 인사담당자를 초청해 한국 청년의 일본 취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도 진행했다.
백 장관은 간담회에서 “한국 청년의 일본 취업 확대는 일본의 구인난과 한국의 구직난이라는 양국의 어려움을 상호보완할 수 있다”며 “한국 청년들이 일본 기업에 더 많이 취업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유관기관과 협력해 취업 준비, 구직활동, 사후관리 등 취업 전주기에 걸친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일본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백 장관에게 채용 기회 및 기업 홍보 기회 확대, 일본어 역량 강화, 우수 이공계인력 확보, 일본 기업의 채용일정(3∼8월)에 맞춘 한국 유관기관의 지원 강화 등을 건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