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했다.
외국계 투자기관을 포함한 외국인 주주들의 강력한 매수세가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8일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1.35% 오른 5만2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주식이 50분의 1로 분할돼 처음 거래됐던 4일 2.08%의 하락폭을 보이며 마감했다. 소액주주의 수요를 노린 기관 투자자들의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8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강력한 매수세를 보이며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CLSA와 맥쿼리, 도이치증권 등 외국 투자기관들이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8일 삼성전자 주식 거래대금은 약 1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액면분할 뒤 첫 날 2조 원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액면분할 전 평균 거래대금과 비교하면 약 2배 정도 늘었다.
액면분할 직전인 4월27일 52.06%로 집계됐던 외국인 주주 비중은 4일 52.79%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주식 매수량이 매도량의 2배를 웃돈 점을 볼 때 외국인 주주 비중은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식 분할 뒤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주가 평균은 6만4500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가보다 약 23% 높은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