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회사 주가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 여파에 따라 당분간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지난주 제약바이오 지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 다른 업종으로 수급 이동 등으로 하락했다”며 “회계 논란의 불확실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당분간 제약바이오업종 주가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약바이오 주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논란으로 당분간 약세 불가피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의 제약지수는 각각 15%, 8%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를 각각 13%포인트, 5%포인트 밑돌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며 1조9천억 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회계처리를 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를 놓고 분식회계에 해당한다고 1일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의 이런 발표 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8조5천억 원 증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으로 다른 제약바이오기업의 투자심리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주 제약바이오주 급락에 따른 반등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허 연구원은 “현재 의약품, 제약지수는 올해 초 고점과 대비해 각각 25%, 17% 하락했다”며 “지난주 제약바이오주가 급락했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