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종가 기준으로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32조7784억 원으로 늘어났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서 포스코를 제치고 다시 5위로 올라섰다.
셀트리온의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가 영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허쥬마는 제넨테크가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바이오의약품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다. 허셉틴의 글로벌 매출은 약 8조 원으로 유럽시장 규모는 2조5천억 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올해 2월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허쥬마 판매 허가를 받았고 현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직접 유럽 각국을 방문하며 허쥬마 판매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셀트리온의 판매대행법인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영국 출시를 시작으로 조만간 독일에서도 허쥬마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유럽 의약품시장은 90% 이상이 공공입찰로 이루어져 있어 영국 출시를 주변시장 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올 2분기 안에 독일,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아일랜드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허쥬마 출시를 마치고 연말까지 유럽 전역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0.46%(400원) 내린 8만6800원에 장을 마쳤고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0.23%(200원) 오른 8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3.47%(1만4천 원) 떨어진 39만 원에 장을 마쳤다.
금융감독원의 특별감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며 지분가치 평가를 장부가액이 아닌 시장가액으로 회계처리를 한 점을 놓고 ‘회계사기’로 결론 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기관투자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126억 원어치, 외국인투자자들은 381억 원 가량 각각 순매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25조8044억 원을 줄어들었지만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7위는 유지했다. 8위인 KB금융(25조2121억 원)과 격차는 5923억 원으로 좁혀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