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 생산라인을 올레드용으로 전환하면 야스와 아바코 등 장비회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LG디스플레이가 전날 실적 컨콜에서 LCD패널 일부 생산라인을 올레드TV패널용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며 “아바코와 야스가 올레드TV패널 생산용 장비 비중이 높아 실적에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스는 대형 올레드 생산공정에 쓰이는 증착장비를 공급하고 아바코는 올레드패널의 전처리와 후처리장비를 양산한다.
두 회사는 LG디스플레이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국내외 디스플레이 회사들에 올레드패널용 생산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서 올레드 공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야스와 아바코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2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공장에 들일 장비를 발주할 것”이라며 “야스와 아바코가 수주를 따낼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야스는 올해 매출 1620억 원, 영업이익 3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6.2%, 영업이익은 88.9% 늘어나는 것이다.
아바코는 올해 매출 2540억 원, 영업이익 1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36.6%, 영업이익은 9배가량 증가하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망이 어두운 LCD패널사업 비중을 줄이고 올레드TV패널사업 쪽으로 무게를 옮길 가능성을 내비쳤다. 빠르게 늘어나는 올레드TV패널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