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1분기 순이익이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발생한 일회성 이익을 제거하면 경상이익은 크게 늘어나는 실적이다.
우리은행은 연결기준으로 2018년 1분기 순이익 5897억 원을 냈다고 20일 밝혔다. 2017년 1분기보다 7.5% 감소했다.
2017년 1분기에 중국 화푸빌딩 대출채권 매각이익 1706억 원이 발생해 크게 순이익이 는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에 2018년 1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화푸빌딩 관련 일회성 이익을 제거하면 경상이익 증가폭은 사상 최대치"라며 "2018년 1분기 순이익의 절대 규모를 보더라도 그동안 금융시장에서 예측했던 평균값을 웃도는 실적”이라고 말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1조367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3% 늘어났다.
원화대출금은 1년 동안 5.2% 증가했고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1.97%로 0.06%포인트 높아졌다.
비이자이익은 3161억 원으로 2017년 1분기보다 29.9% 줄어들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에 화푸빌딩 관련 일회성 이익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2018년 1분기 판매관리비는 7397억 원으로 2017년 1분기보다 1.9% 감소했다.
자산건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좋아졌다.
3개월 이상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한 여신의 비중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018년 3월 말 기준으로 0.79%로 집계됐다. 2017년보다 0.15%포인트 개선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량자산 비중이 커졌고 손실흡수 능력이 큰 폭으로 좋아졌다”며 “금호타이어 매각이 순조롭게 매듭지어지면 하반기에는 충당금도 환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체율도 0.37%로 집계돼 2017년 3월 말보다 0.08%포인트 좋아졌다.
비은행계열사의 2018년 1분기 순이익을 살펴보면 우리카드 393억 원, 우리종합금융 64억 원 등이고 우리FIS는 순손실 44억 원을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