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자체브랜드 화장품 ‘비디비치’의 높은 성장세에 1분기 좋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 사도 된다", 자체브랜드 화장품 높은 성장세

▲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를 14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10일 11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자체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는 중국 색조화장품 수요 증가의 수혜를 누리면서 고성장할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신세계인터내셔날도 패션회사에서 화장품회사로 점점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비디비치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비비디치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9억 원, 6억 원을 냈다. 매출은 12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힘입어 올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사업 영업이익 기여도는 4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효율 브랜드를 정리하면서 수익성 개선세에 접어들었다”며 “다만 자회사 신세계 푸아레가 패션쇼를 열고 영업을 본격화하면서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은 부담요인”이라고 바라봤다.

신세계푸아레는 3월4일 패션쇼를 열었다. 패션쇼에서 선보인 제품의 평가는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적으로 수익성 부담이 있겠지만 매출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올라오면 국내 패션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로서 입지를 굳힐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5년 명품브랜드 상표권매매 전문회사 루바니스로부터 프랑스 명품 브랜드 ‘폴푸아레’의 글로벌 상표권을 인수한 뒤 100% 자회사 신세계푸아레를 세웠다.

또 다른 자회사 신세계톰보이는 톰키드를 철수하고 코모도스퀘어, 코모도 등 남성복 브랜드 통합해 재편한 만큼 매출과 수익성의 개선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044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55.5%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