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올해 자회사 상장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 상장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나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5월에 윤활유부문 완전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SK루브리컨츠는 3월3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SK루브리컨츠는 공모 규모가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기업공개시장에서 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3일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공모주식 수는 구주 1021만2766주, 신주 255만3191주다. 공모 규모는 1조2894억~1조5774억 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구체적 공모가는 앞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구주매출로 1조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해 현금흐름이 좋아질 것”이라며 “SK루브리컨츠 상장으로 윤활유부문의 사업가치가 재조명되고 배당성향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927억 원으로 추산됐다. 2017년 1분기보다 21.2% 줄어 시장 기대치에 못미쳤다.
이 연구원은 “유가 상승폭이 2017년 4분기보다 크지 않아 재고평가익이 감소할 것”이라며 “원화 강세로 수출부문에서 영업실적이 줄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항공기 및 산업용 수요 증가로 등유와 경유 마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계절적 요인으로 휘발유 마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7640억 원, 영업이익 3조32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2.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