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18-04-01 14: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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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 북한 중국 미국 등 4개국 평화협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1일 미국과 중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3월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 북한 중국 미국 등 4개 나라의 평화협정 체결을 포함해 ‘새로운 안보체계’ 구성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3월9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하기 전날인 3월8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전달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대화 초청 의사를 받아들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CCTV,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시 주석에게 “북핵 문제 관련한 접촉이 최근 긍정적 진전을 보였고 북한이 긍정적 신호를 보였다”며 “북한과 미국의 회담이 열리는 것은 양쪽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했던 시 주석의 주장이 사실로 증명됐다”며 “미국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적극적 바람을 지닌 데 찬사를 보낸다”며 “한반도 상황 개선에 영향을 미치거나 방해할 수 있는 일들을 피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북한과 미국이 조속히 대화를 시작해 긍정적 성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기존에 일본과 러시아를 포함한 6자 회담을 대신해 새로운 북핵 논의의 틀로 한국, 북한, 미국, 중국 등 4개 국가를 중심으로 교섭을 진행할 뜻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해석했다.
시 주석이 3월25~28일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을 만나면서 중국과 북한 관계는 빠른 속도로 정상화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