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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선택의 잣대로 떠오른 '일과 삶의 균형', 그러나 아직은 멀다

박소정 기자 sjpark@businesspost.co.kr 2018-03-25 0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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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채용 시즌을 맞이해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이 구직자들에게 회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잣대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 1007명을 대상으로 ‘회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건’을 조사한 결과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답변이 55.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회사 선택의 잣대로 떠오른 '일과 삶의 균형', 그러나 아직은 멀다
▲ 2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 1007명을 대상으로 ‘회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건’을 조사한 결과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답변이 55.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실제로 일과 삶의 균형은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조사에서 현재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답변한 직장인은 40.3%로 절반에도 못미쳤다.

근무 기업별로 살펴보면 공기업 직장인들이 59.5%로 가장 높았다. 외국계기업 58.6%, 대기업 44.6%, 중소기업 38.1%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의 워라밸 현황은 야근 빈도와 특히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67.5%는 1주일에 최소 1회 이상 야근을 한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자들의 1주일 평균 야근 횟수는 2.9일 정도로 집계됐다.

근무 기업별로 보면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69.5%가 야근을 한다고 답변했다.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뒤이어 대기업(63.9%), 외국계기업(55.2%), 공기업(47.6%) 순서로 야근 빈도가 높았다.

일과 생활의 불균형에 따른 문제점은 직장인 개인의 건강문제에서부터 기업 전반의 생산성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일생활균형재단 WLB연구소에서 발간한 ‘2017년 직장인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과 생활의 균형이 흐트러져 일어난 문제로 ‘극심한 피로가 계속된다’(62.1%), ‘여가활동할 시간이 없다'(29.1%), ‘우울하고 스트레스를 쉽게 느낀다’(26.2%), '가족, 연인과 보낼 시간이 없다’(22.7%) 등이 꼽혔다. 

기업정보사이트 잡플래닛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우리 사회에 워라밸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워라밸 실천기업’을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잡플래닛 이용자들의 기업평가와 고용노동부 기업평가, 워라밸 실천 사례를 바탕으로 모두 3단계를 거쳐 디엔이프와 메타바이오메드 등 11개 기업을 뽑았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워라밸은 기업에 가치를 더해주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필수 조건”이라며 “실제로 선정된 우수 기업들은 사업 성과 측면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잡플래닛은 △불필요한 야근 줄이기 △퇴근 후 업무연락 자제 △업무 집중도 향상 △똑똑한 회의 △명확한 업무 지시 △유연한 근무 △똑똑한 보고 △관리자부터 실천하기 △건전한 회식문화 △연가사용 활성화 등 근무 혁신 10대 제안도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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