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열 및 진통에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제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서방형 제제는 몸 속에서 천천히 녹아 방출되도록 만들어진 약이다.
14일 식약처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제를 두고 유럽 집행위원회(EC)가 과다복용 위험을 들어 시판허가를 중지한 데 따라 국내 의약전문가 및 소비자단체 등에도 이런 내용을 알리는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제를 복용할 때 적정한 용법·용량 등을 지키지 않으면 간이 손상되는 등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약은 약효가 서서히 발현되기 때문에 빠른 효과를 보려고 소비자들이 기준치 이상 복용하는 사례가 많다.
서방형 제제에는 단일형과 복합형 두 종류가 있다.
국내에 판매되는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단일 서방형 제품을 살펴보면 한국얀센의 타이레놀이알서방정 등 18개 기업의 20개 제품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복합 서방형 의약품은 한국얀센의 울트라셋이알서방정(트라마돌 복합제) 등 24개 기업의 45개 제품이 있다.
이 제품들의 2016년에 생산된 규모인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단일 서방형 제제는 317억 원, 복합 서방형 제제는 381억 원이다.
식약처는 이 제품의 유럽 외 사용현황과 향후 조치사항, 국내 사용실태 및 이상사례 현황 등을 검토한 뒤 안전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