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석유연구센터에서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전 수주 지원활동을 벌였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백운규 장관이 11~1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주요 부처 장관들과 만나 원전 수출 지원의지를 표명하고 '한-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 등 두 나라 사이의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칼리드 알팔레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마지드 알카사비 상무투자부 장관, 모하메드 알투와즈리 경제기획부 장관과 면담했다.
백 장관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은 3~4월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사업 예비사업자 선정에 대비해 우리나라의 원전 수주를 총력 지원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원전정책을 총괄하는 알팔레 장관 등을 만나 예비사업자 선정은 물론 최종 수주 단계까지 고려한 최고위급 협력채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백 장관은 알팔레 장관과 만나 원전 수주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이고 양국 사이 원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알팔레 장관은 한국 원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의 원전정책과 경쟁력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원전 모든 분야에 걸친 한국의 협력과 관심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백 장관은 풍부한 원전 건설과 운영경험, 견고한 원전 생태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 국제적으로 입증된 기술적 안전성 등의 원전산업 경쟁력을 들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의 사막환경에서 주어진 예산과 공사기간을 준수하며 성공적으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스마트 원전의 성공적 건설과 제3국 진출 등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알팔레 장관은 스마트 원전 건설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올해 안에 '제2차 한-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 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성과사업 발굴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산업 강화를 위해 기술 협력, 육성전략 수립, 지원체계 구축 등 3대 패키지 지원을 제안했다. 제약·바이오분야의 협력체계 구축과 공동연구도 제안해 사우디아라비아 측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에쓰오일 투자, 원유 공급 안정 등 석유 협력을 지속하고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신산업으로 협력을 확대하는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백 장관은 알카사비 상무투자부 장관에게는 산업부와 상무투자부가 1년에 한 차례씩 정례 회의를 하고 양국 기업 사이에 비즈니스포럼을 반기별로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알투와즈리 경제기획부 장관은 한국 원전산업 경쟁력에 공감했다. 알투와즈리 장관은 “사막 원전 건설 경험을 토대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가 사우디아라비아 공동진출을 모색하는 것은 다른 국가가 가질 수 없는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